한국축구 황금세대에 이상하고 터프 한 에이스가 나타났다.

LIFE STORY/스포츠뉴스|2012. 8. 16. 06:00

 

 

 

한국축구에 기존축구와 다른 감성을 지닌 에이스가 나타났습니다. 기존의 아시아 선수들과 달리 감정을 숨기 줄 모르고 터프한 녀석입니다.

 

이 녀석은 어려서부터 같은 또래의 선수들과 다른 길을 걸었습니다. 중학교 1학년 때 해외축구 유학을 떠났습니다. 그것도 축구의 불모지인 호주로 그의 아버지가 축구 유학을 보냈습니다.

 

그의 아버지가 호주로 축구 유학을 보내게 된 것은 두 가지로 풀이 됩니다.

먼저 한국보다 경쟁이 덜하고 기본기에 충실한 축구수업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기 위한 것이고,

 

두 번째 축구 선수로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영어권인 호주에서 영어라도 익히면 다른 길을 모색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아버지의 배려였을 것입니다.

 

호주유학 후 그는 고향인 광주광역시 금호고등학교 선수로 활약했으며 고등학교 졸업 후인 2006FC 서울에 입단하게 됩니다. 그러나 데뷔 년도에 그는 K리그에  단 한 경기도 출전할 기회조차 가지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2007 FC 서울에 2002한일월드컵에서 터키를 4강에 올려 놓았던 셰놀 귀네슈 감독이 부임한 후 그의 운명이 달라지게 됩니다. K리그 출전 기회가 많아졌고 2008년부터는 이청용과 더불어 팀의 주전으로 발돋움하게 되면서 기라드라 불리며 한국축구를 이끌어갈 영건으로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이후 두 선수를 주목하던 유럽의 스카우터들에 의해 2009 9월 절친인 이청용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턴원더러스로 입단하게 되고 뒤를 이어 2010 1월 기성용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인 셀틱 FC로 입단하게 됩니다.

 

입단 첫해 이청용이 볼턴원더러스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주전으로 발돋음하고 있을 무렵 셀틱에 입단한 기성용은 좀처럼 출전기회를 잡지 못하고 간간히 교체로 출전 할 뿐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아무래도 거칠고 몸싸움이 심했던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이쁘장하게 생기고 호리호리해 유약해 보였던 기성용이 셀틱의 닐 레논 감독은 미덥지 못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기성용은 한국대표팀의 일원으로 참가하여 한국이 첫 원정 16강에 진출하는데 크게 기여하는 것을 보여주며 반전의 기회를 잡게 되고 결국 셀틱의 에이스로서 2011-2012시즌 팀이 4년만에 우승하는데 크게 기여하게 됩니다.

 

기성용은 셀틱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 했습니다. 이점은 셀틱의 감독인 닐 레논에게 감사하게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먼저 기존에 그에게서 볼 수 없었던 피지컬 능력입니다. 그는 거친 스코틀랜드 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 상대와의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피지컬 능력과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방법을 터득 했고 이는 라이벌인 레인저스 FC와의 올드펌 더비에서 다져진 것으로 보입니다. (올드펌 더비는 세계3대 더비로 아주 거칠기로 유명함)

 

하지만 기성용이 항상 거칠고 터프 한 모습만 보여주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경기가 중요하고 경기의 흐름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파악하고 경기를 운영해 왔습니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기성용은 라이벌인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는 거친 모습을 보이지만 여타 다른 경기에서는 파울은 하되 경고 받을 만큼의 거친 플레이는 보여주질 않았습니다.

 

 

 

이번 런던올림픽에서도 이 터프한 에이스는 중요한 경기와 시점에서만 경고를 받을 만한 파울을 범했습니다. FIFA기록에 의하면 기성용은 일본과의 3,4위전까지 총 두 차례의 경고를 받았습니다. 첫 번째가 영국과의 8강전이며, 두 번째가 일본과의 3,4위전 이었습니다.두 경기 모두 한국에게는 중요한 경기였습니다. 먼저 8강 영국전은 홈 어드벤티지를 안고 있는 상대에게 밀리지 않기 위한 파울이였으며 일본과의 3.4위전은 숙명의 대결로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상대방의 기를 꺽을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파울을 범했습니다.

 

가끔 축구 경기를 보면 상대방의 축구 흐름을 끊거나 자신의 팀에게 파이팅과 사기를 진작시키는 파울을 의도적으로 하는 경우를 봅니다.

 

기성용 선수는 그의 명품 부챗살 볼 배급 뿐만 아니라 경기장에서 보여준 자신감 있고 활기찬 플레이로 인해 팀 동료들에게 많은 힘을 실어 줄 수 있는 에이스로 서의 자격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한국의 새로운 에이스에 대한 명문 구단들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과연 그가 어느팀에 안착하게 될지 모르지만 지금과 같은 모습만 보여준다면 어떤 팀을 가더라도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