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3시즌 리버풀의 명가재건은 가능한가?

LIFE STORY/스포츠뉴스|2012. 9. 10. 06:00

 

 

 

리버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체스터유나이티드 FC, 아스날 FC, 첼시 FC와 더불어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구단이며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2010-11시즌 프리미어리그를 우승하여 통산19회 우승을 기록하기 전까지 프리미어리그 통산우승 18회로  맨유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리버풀은 박지성이 PSV아인트호벤에서 맨체스터유나이티드로 이적하기 전에는 한국에서 한때 팬이 맨유보다 많았었을 정도로 인기와 인지도가  높았던 구단입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리버풀은 과거의 명성답지 않게 쇄락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이나 유럽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린 기억도 리버풀을 사랑하는 팬들의 뇌리속에서 이제는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 있을 정도로 오래 되었고 그만큼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대한 팬들의 열망은 그어느때 보다 높다 할 수 있습니다.

 

리버풀이 잉글랜드 1부리그에서 우승한때는 1989-90시즌으로 이때는 프리미어리그가 결성되기 전입니다. 92년 프리미어리그가 결성된 이후에는 근 20년동안 단 한차례도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으며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은 들어 올린 것은 지난 2005년 이스탄불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AC밀란을 승부차기 끝에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이 마지막으로 아주 오래되 었습니다. 참고로 리버풀이 AC밀란을 이스탄불에서 물리치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린것에 대해 많은 팬들과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이스탄불의 기적이라고 기억하고 있는데 이는 리버풀이 전반에 3골을 내주고 3-0으로 지고 있다 후반 총공세를 펼쳐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후 연장접전 끝에 승부차기로 물리쳤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무튼 이때 이유로 리버풀은 리그우승은 물론 유럽메이저대회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졌는데 최근 가장 좋은 성적은 지난 2008-09시즌 맨유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2위를 기록한 것입니다. 그러나 08-09시즌 이후 리버풀은 3년 연속 리그4위 내에 진입하지 못하여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 못하게 되었는데 3년간의 리그 순위를 살펴보면 09-10시즌(리그 7), 10-11시즌(리그 6), 11-12시즌(리그 8) 였습니다. 과거 리버풀의 위상과 비교해 보면 현재의 성적은 초라하기 그지없습니다.

 

 

이렇게 리버풀이 쇄락하게 된 원인은 과거 리버풀의 공동 구단주였던 톰 힉스와 조지 질레트가 구단을 방만하게 운영하여 리버풀은 막대한 재정적자에 허덕이게 되었고 그 결과 라이벌 구단인 맨유, 첼시와 같은 경쟁자들에게 선수영입전쟁에서 번번히 패하게 되었고 기존 리버풀을 대표했던 많은 선수들이 팀성적에 실망한 나머지 팀을 떠나게 됩니다. 대표적인것이 2011년 리버풀의 주축 선수였던 페르난도 토레스가 5천만파운드의 이적료를 리버풀에 안기고 첼시로 이적한 사건입니다. 당시 토레스는 자신을 영입했던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이 리버풀을 떠나고 팀성적에 실망한 나머지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는 다른 팀을 물색 중 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전부터 많은 주축선수들의 이탈조짐이 보여왔습니다. 리버풀의 아이콘이며 프랜차이즈 스타인 스티븐 제라드도 한때 팀 성적을 비관한 나머지 팀을 떠나려 했던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구단의 설득과 리버풀 팬들의 협박과 같은 간청으로 팀에 머물게 된 것입니다.

 

리버풀은 2010년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 구단주인 존 헨리에게 인수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재정상태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고 지난 5월 공개한 2010-11시즌 재무 재표에 의하면 리버풀은 5천만파운드(한화 915억원)에 이를는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연유였는지는 몰라도 리버풀은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뚜렷한 선수영입이 없었습니다. 풀럼의 클린트 뎀프시 영입전에서도 라이벌인 토트넘이 700만 파운드 이적료를 제시했음에도 리버풀은 고작 3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풀럼에 제시했다는 후문입니다. 선수가 맘에 들지 않았을 수도 있겠지만 리버풀의 재정에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2012-13시즌을 이렇다 할 선수보강 없이 맞이하게 된 리버풀로서는 기존의 전력만으로 리그초반이지만 현재 강등권인 리그18위의 성적을 겨울이적시장까지 최대한 끌어올려야 할 것입니다. 이번 시즌 명가재건을 꿈꾸는 리버풀은 스트라이커 루이스 수아레즈와 팀의 캡틴이며 아이콘인 미드필더 스티븐 제라드의 활약이 절대적이며 현 상황에서 리버풀은 이 둘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습니다.

 

루이스 수아레즈는 지난 시즌 31경기에서 11골을 기록한 리버풀의 대표적인 스트라이커로 지난해 10월 인종차별 문제로 FA로부터 8경기 출전정지를 당하지 않았더라면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좀더 나은 순위를 기록하거나 4위 이상을 기록할 수 도 있었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스티븐 제라드는 미드필더로 리버풀에서 공수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그가 경기에 뛰는냐 아니냐에 따라 리버풀의 경기력이 좌우되는 경우가 많았으며 리버풀의 정신적인 지주로서 팀내 선수들에게 끼치는 영향력도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둘의 활약여부에 따라 이번 시즌  리버풀의 성적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이들이 최고의 컨디션으로 시즌을 보낸다고 하더라도 선수층이 얇은 리버풀은 이번 시즌도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힘들 것으로 보이며 잘해야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인 4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리버풀이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4위내에 진입한다면 일단은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것이라고 할 수 있으며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는 디딤돌을 마련한 시즌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현재 리버풀은 시련의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할 지도 모릅니다. 과연 지난 시즌 스완지시티의 돌풍을 이끌며 구단과 팬들로부터 많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새롭게 리버풀의 사령탑이 된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어떻게 이번 시즌 리버풀을 변화시킬지 지켜봐야 할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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