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4강전 체력이 고갈된 한국과 투지가 부족했던 일본

LIFE STORY/스포츠뉴스|2012. 8. 8. 18:42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4강전이 8(이하 한국시간) 런던의 웸블리 구장과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렸습니다. 웸블리 구장에서 열린 일본과 멕시코 전에서는 멕시코가 선취골을 내주고도 뒷힘을 발휘하여 3-1로 승리를 거두었으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한국과 브라질 전에서는 강력한 우승후보 브라질이 천신만고 끝에 4강에 진출한 한국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었습니다.

 

TV를 통해 한국과 브라질, 일본과 멕시코의 4강전 두경기를 모두 관전한 결과 두팀 모두 승리하기에는 뭔가 2%가 부족해 보였습니다.

 

먼저 한국은 8강전에서 개최국 홈프리미엄 이라는 잇점을 지니고 있던 난적 영국을 만나 연장혈투 끝에 승부차기로 물리치고 4강에 진출했습니다. 그 결과 한국팀은 4강전에서 체력적인 문제점을 안고 경기에 임해야 했으며, 그것도 하필이면 축구 최강국인 브라질을 상대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은 우승후보 브라질을 상대로 지난 영국전과 같은 힘을 바탕으로 하는 유기적인 조직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전반중반까지 브라질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습니다.

 

그러나 전반 38분 브라질의 오스카의 돌파에 이은 호물로의 슛이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경기는 급격하게 브라질 쪽으로 기울어 졌고 여기에 후반전부터는 체력마져 급격하게 떨어져 한국이  그토록 자랑하던 협력수비와 조직력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이완된 한국의 조직력을 놓칠리 없는 브라질은 내친김에 2골을 추가하여 3-0으로 완승을 거두었습니다. 한국의 질식수비와 압박등은 체력없이니 불가능 한 것이니까요.

 

 

일본의 4강전 시작은 좋았습니다. 일본은 전반12분 오츠유키의 오른발 중거리 슛이 멕시코의 골대를 가르면서 먼저 앞서 나갔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일본의 올림픽 결승진출은 가시화 되는 듯 보였으나 일본의 상승세는 여기까지 였습니다. 멕시코는 선취골을 내준 이후 마르코 파비안,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의 삼각편대를 앞세워 경기의 주도권을 잡기 시작하였고 결국 전반31분에 코너킥 상황에서 파비안의 헤딩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후 파상공세를 펼쳐 2골을 더 추가하여 일본을 3-1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하였습니다

 

아쉬운것은 일본은 68년 멕시코 올림픽때(동메달 획득)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둘수 있었던 절호의 찬스와 내친김에 올림픽에서 아시아 최초로 우승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날려버리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일본은 4강전에서 멕시코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경기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멕시코는 8강전에서 아프리카의 세네갈을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어렵게 물리치고 올라와 체력적으로 일본보다 열세에 놓인 상태에서 본과 맞붙게 되었는데 막상 뚜겅을 열어보니 멕시코는 체력적으로 자신들보다 우위에 있다고 판단되었던 일본보다 활동적인 모습을 보였고 일본은 왠일인지 선취골을 넣은후 선수들의 발거름이 무뎌져 실수를 반복하면서 멕시코에게 볼을 빼앗기기 일수였으며 템포마저 멕시코에게 내주고 경기내내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개인기가 우수한 멕시코 같은 팀을 상대로 이기는 방법은 투지를 바탕으로 거친 몸싸움 등을 통해 그들의 장기인 개인기를 마음껏 발휘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인데 이점에서 일본선수들의 투지와 정신력이 부족했다고 보여집니다.

 

아무튼 런던올림픽 4강전은 끝났고 패자인 한국과 일본은 동메달을 놓고 811(이하 한국시간) 카디프시티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격돌하게 됩니다. 그 날 두팀은 과연 어떤모습을 보여주고 어느팀이 동메달을 목에걸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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