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한국과 일본의 대약진 이유는 무엇일까?

LIFE STORY/스포츠뉴스|2012. 8. 6. 00:04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한국시간 5일 새벽 3시30분) 한국과 영국의 대결에서 한국이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극적으로 영국을 물리치고 4강에 진출하게 됨에따라 이번 올림픽 남자축구 4강이 모두 가려지게 되었습니다.

 

한국을 제외하고 4강에 진출한 팀의 면면을 살펴보면  먼저 일본이 아프리카 대표 이집트를 3-0이라는 압도적인 스쿼어로 물리치고 가장먼저 4강에 진출했으며, 북중미의 전통의 강호 멕시코가 역시 아프리카 대표 세네갈을 1-0, 영원한 우승후보 남미의 브라질이 북중미의 온두라스를 3-2로 각각 물리치고 4강에 진출했습니다.

 

이에따라 남자축구 4강전은 8월8일 수요일에 일본과 멕시코가 축구의 성지인 웸블리 스타디움(한국시간 새벽1시)에서 한국과 브라질이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홈구장인 올드트래포드(한국시간 새벽 3시45분)에서 각각 결승진출을 위한 피할수 없는 숙명의 대결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이번 런던올림픽의 특징을 살펴보면 남미와 함께 축구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유럽팀의 몰락을 들 수 있습니다. 우승후보 1순위로 최정예로 팀을 꾸린 스페인과 스위스가 예선전에서 각각 일본과 한국에 패하는 등 졸전을 펼친끝에 예선에서 일찌감치 탈락했으며, 마지막으로 남은 축구종주국 영국마져 8강전에서 한국팀에게 패하게 되어 4강전에는 유럽팀이 한팀도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4강전은 크게보면 그야말로 신대륙(브라질과 멕시코)과 구대륙(한국과 일본)의 결전이 되겠으며 작게 보더라도 아시아와 아메라카대륙이 자존심을 걸고 자웅을 겨루는 형국이 되었습니다. 또한 4강전의 결과에 따라서는 세계적인 축구대회(월드컵, 올림픽)사상 처음으로 한국과 일본이 결승전에서 맞붙을 수도 있는 즐거운 사건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 이번 올림픽 남자축구에서 한국과 일본이 대약진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 까요? 제 나름대로 생각하고 적어보았습니다.

 

먼저 2002 한일월드컵이후 국제적인 경기에 내성을 지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한일월드컵 이전까지 한국과 일본등의 아시아국가들은 세계적인 축구대회에 나가면 제 실력도 발휘하지 못하고 참패를 당하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나 한일월드컵이후 유럽과 남미국가들에 대한 두려움을 어느정도 떨칠 수 있게 되었으며 한일월드컵의 산물인 국제규격의 구장과 연습장 등의 훌륭한 인프라가 전국적 구축됨에 따라 과거보다 좋은 환경에서 재능있는 선수들을 많이 발굴하고 육성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두번째로 2002년이후 한국과 일본의 많은 선수들이 축구의 본고장인 유럽으로 진출하게 되어 선진축구를 경험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2002년 이전까지만 해도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던 선수는 이태리와 벨기에서 활약하고 있던 한국의 안정환과 설기현 그리고 일본의 나카타 히데토시 정도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세번째로 해외로 진출한 한국과 일본선수들의 성공적인 안착을 들 수 있습니다. 한일월드컵이후 해외 특히 유럽으로 진출한 한국과 일본선수들이 유럽에 진출하여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성과를 보여줌에 따라 아시아 축구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과거 아시아인의 축구제전인 아시안컵은 말 그대로 그들만의 리그였고 아프리카의 네이션스컵보다도 인정받지 못하는 국제축구대회 였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많은 아시아 선수들이 유럽의 각리그에서 성공하는 모습을 보이자 실력대비 몸값이 저렴한 아시아쪽의 선수들을 영입하기 위해 해외의 유명구단들이 아시안컵에 스카우터를 파견하여 자신들이 주목하고 있던 선수들의 활약과 유망주들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독일의 분데스리가 아우구스부르크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의 구자철 선수도 지난 카타르아시안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스카우터의 눈에들어 분데스리가에 진출하게 된 좋은예 일것입니다.

 

현재의 한국과 일본팀은 과거의 선배들과 달리 어려서부터 수많은 국제경험과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선배들이 마음 한구석에 지니고 있던 열등감을 지울 수 있게 되어 어떤팀이 오더라도 주눅들지 않는 플레이를 펼치게 되었고 이러한 자신감이 런던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된 요인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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