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을 비롯한 퀸즈파크의 신입생들 첼시전에서 그들의 클래스를 보여주다.

LIFE STORY/스포츠뉴스|2012. 9. 17. 06:00

 

 

 

퀸즈파크 레인저스의 캡틴 박지성은 지난 16(한국시간) 런던의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 첼시와의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홈경기에서 풀타임 활약을 펼쳤습니다.

 

개막전 이후 4경기 연속 풀타임 활약으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퀸즈파크 레인저스 FC가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강팀 첼시 FC를 상대로 무승부를 거두는데 전방위적인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날 퀸즈파크 레인저스는 첼시를 상대로 지난 3경기와는 달리 전체적으로 안정된 플레이를 보여 주었는데 이는 이번 시즌 직전 퀸즈파크 레인저스가 팀 리빌딩 작업을 대대적으로 하는 과정에서 박지성을 비롯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간에 조직력을 가다듬는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FIFA 축구A매치 기간 동안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가 짧은 휴식기간을 갖는 것을 잘 이용한 퀸즈파크 레인저스는 그 동안 약점으로 지적되 오던 조직력을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 가다듬을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를 갖을 수 있었고 지난 라운드와 비교도 안될 만큼 강해진 조직력을 선보이며 첼시를 상대로 승리나 다름없는 무승부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퀸즈파크 레인저스에게 있어서 4라운드 첼시전의 무승부는 이번 시즌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리그 4라운드 현재 승점2점으로 여전히 강등권인 18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무승부의 상대가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던 첼시였다는 것과 그들의 연승행진을 저지 했을 뿐만 아니라 생각보다 이른 시일 내에 팀의 조직력을 정상 궤도로 진입시켜 놓았기 때문입니다.

 

 

 

첼시전 최고 수훈 선수는 누가 뭐래도 새롭게 영입된 골키퍼 훌리오 세자르(전 인터밀란), DF 조세 보싱와(전 첼시), MF 박지성(전 맨유), MF 에스테반 그라네로(전 레알마드리드)등 퀸즈파크 레인저스의 신입생들 이였습니다.

 

골키퍼 훌리오 세자르는 막강화력의 첼시 공격수들을 상대로 눈부신 선방쇼를 펼쳐 3경기 동안 9실점이나 내준 퀸즈파크 레인저스의 수비진에 큰 힘을 실어 주었고 그 동안 골치거리였던 주전 골키퍼 문제까지 해결해 주었습니다.

 

수비수 조세 보싱와는 중앙 수비수 라이언 넬슨과 함께 친정팀 첼시의 파상 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냈을 뿐만 아니라 역습시 윙백으로서 개인기를 활용한 빠른 오버래핑을 선보여 퀸즈파크 레인저스의 수비와 공격에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사실 조세 보싱와는 공격재능이 뛰어난 윙백으로 첼시 시절부터 이름을 날렸던 선수 였으며 풀백도 볼 수 있는 다재다능 한 선수로 알려져 있습니다.

 

박지성은 4라운드 첼시전에서 지난 라운드와 달리 센터럴 팍(중앙 MF)이 아닌 왼쪽 MF로 출전하여 왕성한 체력과 활동력을 바탕으로 전후반 내내 공수에 걸쳐 팀에 도움이 되는 활약을 펼쳐 팀의 공격과 수비를 이끌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몇 차례의 득점기회 특히 후반 10분 에스테반 그라네로가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 앞에서 헤딩슛 한 것이 골키퍼 정면으로 가 무산 된 것입니다. 경기 후 언론의 평점이 6으로 박한 평가를 받은 것도 이에 기인한 것입니다.

 

에스테반 그라네로는 이번 라운드에서 박지성을 대신해 중앙 MF로 출전하여 퀸즈파크 레인저스의 공격을 이끌었고 무산되기는 하였으나 수 차례 동료들에게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특히 후반 10분 문전 중앙에 있는 박지성에게 연결된 크로스는 득점 찬스를 만들어주는 볼 배급이 어떤 것 인지 패스의 진수를 보여 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날 그의 활약을 볼 때 향후 퀸즈파크 레인저스의 중앙은 에스테반 그라네로가 책임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지성을 비롯한 위 네 선수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모두 빅 클럽에서 활약했다는 것인데 명불허전이라는 말은 이들에게 어울릴 법 합니다. 이들이 비록 빅 클럽에서 활약하다 중소클럽으로 이적했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것을 강팀 첼시를 상대로 보여주었기 때문이며 앞으로 퀸즈파크 레인저스의 운명은 이들에게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