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 칼날 위에서 만난 숙적 한국과 일본

LIFE STORY/스포츠뉴스|2012. 8. 10. 07:00

 

 

 

 

오는 811일 토요일 새벽 345(이하 한국시간)에 동메달을 놓고 한국과 일본이 카디프시티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맞붙게 되었습니다.

 

양팀모두 준결승전에서 우승후보 브라질과 멕시코에게 패하여 3,4위전으로 밀려났지만 그전까지 훌륭한 경기력으로 외신들의 찬사를 한 몸에 받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국VS일본의 동메달 결정전은 결승전 못지않게 한일 양국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으며, 일부 외신들은 이번 런던올림픽 남자축구3,4위전이 결승전 보다 더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밝힐 정도로 한일전 경기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한일전은 서로가 부담스러웠던 경기였고 경기력 외에 정신력 등의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경기의 승패가 갈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예선부터 시작된 역대 한일전 전적은 40 22 13패로 한국이 압도하고 있지만 올림픽 대표간의 전적만 놓고 본다면 444패로 호각세를 보이고 있고 역대올림픽에서의 성적은 일본이 지난 68년 멕시코올림픽에서 멕시코를 누르고 3위를 기록하여 런던올림픽 이전까지 8강이 최고성적인 한국보다 우위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런던올림픽 축구 3,4위전은 그 결과에 따라 향후 한일축구 성인대표팀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박주영, 구자철, 기성용, 지동원, 김보경, 정성룡 등 성인대표팀의 주축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한국팀에게 이번 한일전은 무엇보다 중요한 경기가 될 것입니다. 물론 일본도 와일드카드를 제외하고도 성인대표팀을 경험한 선수가 5명이나 되지만 이들은 일본성인대표팀에서 주축이 아니라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일 성인대표팀 주축이 많은 한국이 일본성인대표팀의 중심인 가가와 신지, 혼다, 하세베 마코토 등이 없는 일본올림픽 대표팀에게 패하게 된다면 향후 한일전에서 고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성인대표팀의 주력이 포함된 한국을 상대로 승리했으니 일본은 한국팀에게 현재보다 더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고 68년 멕시코올림픽 이후 44년만에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겹경사를 맞게 되어 일본축구는 지금보다 무서운 속도로 성장할 것입니다.

 

여기에 이번 올림픽대표팀 멤버중 많은 수가 향후 성인대표팀 경기에서 만나게 되는데 이번 3,4위전의 경험은 국제대회에서 한일대표팀이 만날 때마다 상당기간 좋은 영향이나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한국올림픽 대표팀은 이번 3,4위전에서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부담 되는 경기가 되겠지만, 자신들을 위해서나 향후 한국대표팀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일본에게 승리를 거두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물론 한국올림픽 대표팀은 현재까지의 성적만으로도 박수 받아 마땅하나 한국과 일본축구의 황금세대가 만난 현시점에서 승리를 거두어 향후 대결에서 상대적인 우위를 점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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