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남자축구 일본을 누르고 한국축구 황금세대를 열었다.

LIFE STORY/스포츠뉴스|2012. 8. 11. 14:14

 

 

 

홍명보의 아이들이 영국 카디프시티 밀레니엄 스타이움에서 열린 3,4위전에서 박주영(전반 38), 구자철(후반 12)의 연속골에 힘입어 영원한 라이벌 일본을 누르고 동메달을 획득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한국선수들과 홍명보 감독은 이번 한일전이 역대 있었던 수많은 한일전 중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것임을 알았는지 비장한 각오로 임했고 경기에서 그러한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경기초반부터 한국선수들은 개인기와 짧은 패스를 통해 경기를 풀어가는 일본선수들을 거칠게 몰아 부쳤고 압박을 통해 일본의 예기와 예공을 효과적으로 차단 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러한 작전은 적중했고 전반30분이 지나자 4강전 멕시코전부터 드러나기 시작한 체력적인 문제점을 노출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한국은 전반 38분 박주영이 일본수비 4명을 제치고 그림 같은 슛을 성공시켜 전반을 1-0으로 이긴 상태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후반에는 1-0으로 리드를 당하던 일본의 반격이 매섭게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 되었으나 이는 기우에 불과 했고 도리어 한 점을 실점한 일본선수들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는 사이 후반12분 구자철의 쐐기골이 나와 이것으로 3,4위전은 끝난거나 다름없었습니다.

 

 

 

이번 한일전은 한국팀에게 있어서 여러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첫째, 일본전을 승리함으로써 한국이 올림픽에 참가하기 시작한 1948년 런던올림픽 이후 최초로 메달을 획득해 2002년 한일월드컵에 버금가는 성과를 이뤄냈다는 것이며,

 

둘째로 같은 아시아권이면서 스타일이 다른 두나라 즉, 아시아의 유럽인 한국과 아시아의 남미인 일본과의 대결에서 한국이 완승을 거두었다는 것입니다. 전통적으로 일본은 오래전부터 개인기 위주의 남미축구를 동경했고 이들을 배우기 위해 촉망받는 어린선수들을 일찌감치 브라질로 유학을 보내 그들의 축구를 배워오게 했습니다.

*대표적인 브라질 유학파로는 일본축구의 전설 미우라 가즈요시가 있음

 

그래서 그런지 항상 일본은 피지컬과 체력은 몰라도 개인기는 자신들이 앞서 있다고 주장해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자랑하던 개인기가 조직력을 바탕으로 유럽스타일의 힘의 축구를 구사하는 한국팀에 완패를 당하자 더 이상 개인기가 한국에 앞선다는 주장을 펼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셋째, 이번 승리로 한국은 아시아축구의 흐름이 일본으로 넘어갈뻔한 물꼬를 막고 도리어 그 물꼬를 한국쪽으로 돌리는데 성공하여 향후 10년간 한국의 축구를 이끌어갈 황금세대를 열었습니다. 이번 올림픽 홍명보의 아이들은 이번 대회의 경험을 토대로 한층 발전해 나갈 것이며 앞으로 미래에 있을 한일전에서 우위를 점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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