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이 스완지시티로 이적한 것은 현명한 선택이었다.!

LIFE STORY/스포츠뉴스|2012. 8. 27. 06:00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가 진행중입니다. 그리고 스완지시티에 공식입단한 기성용은 승격팀인 웨스트햄과의 홈 개막전인 25(한국시간)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경기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운집한 2만여 홈 팬들로부터 기립 박수를 받는 따뜻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이날 홈 팬들의 환대는 스완지시티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입단한 기성용에 대한 기대감과 새로운 스타가 탄생할 것을 바라는 염원이 담겨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성용은 이날 스완지시티가 웨스트햄과의 홈 개막전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3-0 완승을 거두며 개막 후 2연승을 달리는 장면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스완지시티는 2011-12시즌 승격하여 리그 11위를 기록한 돌풍의 팀으로 많은 축구팬들이 바르셀로나와 비슷한 숏패스 위주의 아름다운 축구를 구사한다 하여 스완셀로나로 명명한 팀이기도 합니다. 물론, 스타일만 바르셀로나를 닮은 것이 아니고 감독 또한 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덴마크의 축구영웅 미카엘 라우드롭이며, QPR전에서 두골을 기록한 미구엘 미추, 수비수 호세지코 데구즈만 등 선수 중에 상당수가 스페인 출신 선수이거나 프리메라리가 경력이 있는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평소 스페인 축구를 동경하던 기성용 입장에서는 스완지시티에서 자연스럽게 스페인 축구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입니다.

 

이번 기성용의 스완지시티 입단은 아주 현명한 선택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리그 초반이지만 스완지시티가 QPR(퀸즈파크레인저스)과 웨스트햄을 연파하며 2연승을 달리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덕분에 새로운 무대와 환경에 적응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만일, 상상하기도 싫지만 기성용이 차기 행선지로 유력시 되던 퀸즈파크로 이적했더라면 현재 이 팀의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박지성 선수처럼 자신의 진가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체 혼자 속을 끓이고 있을지 모를 일입니다.

 

1라운드에서 스완지시티와 퀸즈파크레인저스가 맞붙어 스완지시티가 5-0으로 격파한 것을 여러분은 기억하실 겁니다. 당시 퀸즈파크는 모래알 조직력과 무기력한 공격력으로 인해 스완셀로나에 완패하였고 2라운드 노리치시티 전에서도 전반11분 선제골을 먼저 내 주고 고전하다 전반 19분 보비자모라의 동점골로 어렵게 균형을 맞출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기내내 퀸즈파크는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인해 주도권을 노리치에 내주며 끌려다녀야 했습니다. 어찌보면 2라운드에서 퀸즈파크가 노리치를 상대로 승점 1점을 얻은 것은 일종의 행운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날 박지성 선수는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하여 풀타임 활약을 펼쳤고 공수를 오가며 게임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그러나 그의 이런 노력은 모래알 조직력과 수준미달의 수비로 인해 빛이 바랬고 패스가 제대로 되지 않자 스토크시티처럼 피지컬이 뛰어난 팀이 아님에도 롱볼 위주의 답답한 플레이를 펼쳤습니다.

 

정말 요즘 퀸즈파크레인저스가 하는 축구를 보면 그져 가슴이 답답할 뿐 입니다. 이날도 박지성은 팀의 주장으로서 혼자 고군분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경험 많은 박지성도 현재 이렇게 고전하는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전무한 기성용이 퀸즈파크로 왔다면 아마, 자신의 재능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체 그저 그런 선수로 활약하다 사라질 운명이 되었을지 모를 일 입니다.

 

객관적으로 볼 때 퀸즈파크레인저스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이번 시즌에도 유력한 강등 후보임에 틀림없어 보이며 어떻게 보면 현재로서는 승격팀인 레딩, 사우스햄튼, 웨스트햄 보다 전력이 더 떨어지는 팀으로 보입니다.

 

이런 모든 것을 고려해 볼 때 기성용의 스완지시티 입단은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