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복하고 맨시티로 투항한 테베즈 과연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을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악동 테베즈가 드디어 소속구단인 맨체스터시티로 복귀 했습니다. 테베즈는지난해 9월 EUFA챔피언스리그 조별경기인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만치니 감독의 교체출전 지시를 거부하는 초유의 사태를 일으켰고 이일로 그는 구단으로 부터 징계를 받아야 했습니다.

평소 만치니 감독과 잦은 불화를 보였던 테베즈는 이와 같은 구단의 징계에 불만을 품고 결국 구단의 동의도 구하지 않은체 고향인 아르헨티나로 떠나 또한번 물의를 일으켜 많은 논란을 일으켰는데 이런 그의 돌출 행동들은 팀동료나 팬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언론들이 그를 외면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맨시티를 떠나 새로운 보금자리를 구하려고 했었던 테베즈의 구상은 축구실력만큼이나 비싼 그의 연봉과 악동이미지로 인해 많은 유럽빅리그의 클럽들이 그의 이적에 대해 부담과 회의를 느껴 맨시티를 떠나겠다는 그의 바램은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결국 점점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된 테베즈는 항복을 선언하고 맨시티로 복귀하기로 결정하고 한국시간 2월24일에 맨시티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구단관계자 들과 팬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를 하였지만  그의 진정성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의문을 품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테베즈가 맨시티로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타진하기 직전까지 지속적으로 감독인 만치니에 대한 불만을 아르헨티나 언론매체에 여과없이 드러내고 있었으니까요!.

지난시즌(2010/2011)까지 테베즈는 맨시티에서 분명 독보적인 존재였으며, 그의 활약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위를 기록한 맨시티는 챔피언스리그 직행티켓을 거머쥘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시즌 뛰어난 활약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점점 테베즈는 자신을 지나치게 믿는 자만심을 갖게 되었고 맨시티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선수라고 여기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자신의 맘에 들지 않으면 코칭스탶에게도 거침없이 항의 하였고 결국 대형사고를 치게 되는데 앞에서 언급한 EUFA챔피언스리 조별경기인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만치감독의 출전지시를 거부한 항명 파동이 그것입니다.

 그러나 테베즈가 간과한 것이 있었던 것같습니다. 부자구단주 덕분에 맨시티는 지난시즌과 이번시즌에 천문학적인 거금을 들여 세계적인 스타들과 유망주들을 영입하여 전력을 보강했습니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나 첼시처럼 더불스쿼드를 구성할 수 있는 몇 안되는 프리미어리그 팀으로 변모한 것입니다. 대표적인 선수들이 세르히오 아게로, 다비드실바, 나스리, 마리오 발로텔리, 에딘제코 등의 영입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테베즈도 맨유에서 활약할 당시에 전경기를 풀타임 활약하지 못했고 그도 이것을 어느정도 수긍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당시 맨유선수들의 레임벨류가 높았고 테베즈를 대체할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번시즌 맨시티도 테베즈가 맨유에서 활약할 당시에 버금가는 스쿼드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테베즈는 이를 인정하지 못했고 새롭게 영입된 뛰어난 선수들로 인해 출전시간이 줄어들자 불만을 품게 되었던것 같습니다. "자신이 맨시티에서 최고의 선수"라고 여기고 있었는데 벤치에 앉아있으니 자존심이 상했을 때니까요. 그래서 만치니 감독에게 항명을 했고 자신없이는 맨시티가 지난시즌처럼 좋은성적을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고 여기고 "한번 엿먹어 봐라"는 심정으로 아르헨티나로 홀연히 떠나버린 것입니다.

그러나 테베즈의 계산은 실수였음이 드러났습니다. 그가 떠난 시즌초인 9월부터 후반기에 접어든 현재까지 맨체스터시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새로 영입된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의 조화로운 활약으로 인해 테베즈의 빈자리를 전혀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가 돌아와도 기존 선수들을 제치고 들어갈 자리가 없어 보입니다. 또한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린 테베즈를 반기는 이는 그리 많지않을 것으로 보이며 그 동안 많은 악행을 저지른 테베즈에게 만치니 감독과 선수들은 그를 더이상 신뢰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  테베즈 본인도 맨시티로 복귀하더라도 출전기회가 적거나 아주없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복귀한 이유는 출전할 수는 없더라도 맨시티내에서 훈련을 통해 몸을 만들어 놔야만 다음 여름시즌에 새로운 팀을 알아볼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과연 맨시티와 테베즈의 불편한 동거는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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