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세계축구계의 악동들

 

 


1. 아르헨티니의 악동 "카를로스 테베즈"

한때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박지성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으며 박지성의 절친으로 알려져 우리에게 친숙했던 테베즈 그러나 습관적인 향수병과 돌출행동으로 늘 신문을 장식하고 있는 현 세계축구계의 악동중의 악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9월에 있었던 EUFA챔피언스리그 32강전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에서 맨체스터시티의 감독인 만치니 감독의 교체투입 지시를 거부한 사건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지금껏 축구경기를 보면서 감독의 지시를 거부한 선수는 이선수가 처음인것 같습니다. 보는 저도 황당한데 당사자인 만치니 감독의 심정은 어떠했을런지 속을 들여다 보지 않아도 속이 까맣게 타들어갔을 겁니다. 그래서 이런 테베즈를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감독인 알렉스 퍼거슨이 내쳤던것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사건으로 테베즈는  만치니 감독에게 찍혀 2주분의 주급을 벌금으로 내야했으며, 지금은 맨체스터시티를 무단이탈해  고향인 아르헨티니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시즌 테베즈는 맨시티의 주장으로 28경기에 출전 19골 6도움을 기록함과 동시에 팀을 프리미어리그 3위로 견인하여 챔피언스리그 직행티켓과 FA컵 우승컵을 안겨 맨체스터시티의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이번시즌 그의 돌출행동으로 그는 수많은 팬들과 팀동료들로 부터 외면받고 있으며, 아무도 그의 말에 귀를 기울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최근 그의 행보를 보니 조만간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활약할 것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현지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테베즈가 명문인 AC밀란과 계약성사 직전에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과연 테베즈가 조만간 이탈리아 무대에 새로운 둥지를 틀지 관심있게 지켜볼 일입니다. 그리고 이탈리아 무대에서는 제발 좀더 성숙된 선수의 모습을 보이길 바랍니다.

 


2. 이탈리아의 악동 " 마리오 발로텔리"

역시 맨체스터시티 선수입니다. 아니 맨체스터시티에는 왜이렇게 축구실력만큼 세계적인 악동들이 둘씩이나 있는지 모르겠네요. 만치니 감독 선수단 장악하기 쪼까 거시기 했겠습니다잉~~~~~~~
약간 정신세계가 3차원적인 선수인것 같습니다. 그러나 축구재능만큼은 누구 못지않게 뛰어난 선수입니다. 가끔 돌발적이고 이상한 행동들을 훈련중에 보이기는 하지만요. 이녀석의 기행은 열손가락으로 헤아릴수 없을만큼 많습니다. 팀동료들과도 관계가 좋지않았구요 대표적인 사건이 이탈리아 인터밀란 선수시절(당시감독 무링요) 팀동료이며 당시 세계적인 악동선배이며 한카리스마 하고있던 마테라치에게 대들다 뺨을 맞아야했으며, 또 역시 마테라치에 버금가는 악동인 AS로마의 토티에게 늙은이라고 했다가 경기장에서 한방 맞아야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이 사건이 이슈화되어 신문에 크게 보도되었으나 여론은 발로텔리에게 냉랭했으며 오히려 가해자를 두둔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게됩니다. 얼마나 팬들과 팀동료들에게 신뢰를 잃었으면 결국 인터밀란은 발로텔리를 맨시티에게 팔아버리고 맙니다.

발로텔리의 기행은 맨체스터시티에서도 계속되는데 휴식중 유스팀 선수에게 다트를 던져 주위를 놀라게 했고 자신의 집에서 폭죽놀이를 하다 화제를 일으켰으며, 팀동료인 마이카 리차즈와의 몸싸움을 일으키는 등 아직도 호사가들에게 많은 이야기거리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성품만큼 악마로부터 축구재능을 선물받았는지 이번시즌 프리미어리그 14경기에서 8골을 기록하며 맨체스터시티가 20라운드 현재까지 프리미어리그 1위를 달리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선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연 발로텔리의 기행은 어디까지 이어질지 올해도 지켜볼 일입니다.

 


3. 잉글랜드의 악동 "웨인루니"

웨인루니는 현재 잉글랜드 축구 뿐만 아니라 맨테스터유나이티드의 희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혈질 적이고 돌발적인 행동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 하지 못해 자주 상대팀선수들의 심리전에 말려 퇴장을 당하거나 경기가 잘 풀리지 않으면 팀동료들에게 거침없는 독설과 짜증을내 팀분위기를 망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한번 나열해 보겠습니다. EURO 2004 포루투갈과의 8강전에서 퇴장을 당해 탈락의 빌미제공, 2006 독일월드컵 8강전 카르발류에게 거친태클로 퇴장 역시 탈락의 빌미제공등 잉글랜드 팀의 몰락에는 항상 악동 웨인루니가 있었습니다. 잉글랜드대표팀은 이런 웨인루니로인해 웃기도 울기도 많이 했을 겁니다.  또한 최근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도 다혈질적인 기질이 폭발해 팀의 경기를 망치게 합니다. 2011/2012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뉴캐슬전이 그러한 경기였습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과 팬들은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뉴캐슬전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로 3-0으로 뉴캐슬에게 참패를 당하게 되는데 그 주범역시 웨인루니 였습니다. 얼마전 무단으로 팀동료들과 밤에 외식하다 퍼거슨 감독으로 부터 1경기 출전정지라는 징계와 더불어 큰 꾸지람을 들어야 했던 웨인루니는 경기내내 팀동료들에게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트렸는데 맨유의 살아있는 전설이며, 대선배인 라이언 긱스에게도 거칠게 항의를 하였고 고의적으로 파울을 범해 경기의 흐름을 끊어 버렸습니다. 그 결과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팀분위기는 엉망이 되어버렸으며, 결과는 3-0패배라는 결과를 낳게됩니다. 득실차로 맨체스터시티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던 맨유로서는 뼈아픈 패배가 아닐수 없었습니다.

이번 그의 행동이 맨유에서의 선수생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앞으로 주의깊게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경우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고 할지라도 자신에게 항명하거나 팀분위기를 헤치는 선수는 가차없이 처분해 버렸습니다. 대표적인것이 베컴과, 로이킨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두선수도 뛰어난 선수들이었으며,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었으나 감독과의 불화 또는 팀분위기를 헤친다는 이유로 방출되고 말았습니다.

루니야! 언제쯤 철들래 이제 가정도 꾸렸고 한아이의 아빠도 되었으니 이제 그만 철좀들으렴

 


4. 한국의 악동 "이천수"

이천수는 한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였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우리나라가 2002년 월드컵 4강에 올랐을 때 가장 개인전술이 뛰어났던 선수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제 기억속에 이천수는 고등학교때 부터 한국축구를 이끌어갈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았으며, 2002년 월드컵당시 감독이었던 거스 히딩크가 가장 아끼던 제자로 알려졌던 선수입니다. 

이렇게 화려했던 그에게 2002년 월드컵이후 해외로 진출하면서 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2002년 이후 박지성과 이영표등 많은수의 선수들이 해외로 진출하게 되는데 월드컵에서 한국축구대표팀의 4강신화는 한국축구의 위상을 세계에 드높였고 결과는 선수들의 해외진출 러시로 이어졌습니다. 이천수도 월드컵이 끝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스페인의 프리메라리가 레알소시에다드로 이적하게되는데 한국선수로서는 최초로 스페인무대에 진출하는 선수가 됩니다. 그러나 자유분방했고 낙천적이었던 이천수에게는 언어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다른 스페인 무대에 적응하기 어려웠던지 향수병을 이유로 국내로 유턴하게 됩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해외진출을 하게 되는데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명문 페예노르트에 입단하게 됩니다. 그런데 무슨일인지 계약기간이 만료되기전에 돌연 한국으로 귀국 페예노르트 구단관계자들을 황당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그후 임대형식을 빌려 페예노르트에서 수원삼성으로 이적한 이천수는 당시감독이던 차범근과의 불화로 계약기간도 채우지 못하고 2002년 월드컵 당시 코치였던 박항서감독이 있던 전남으로 2009년재임대 되게 됩니다. 그러나 여기서도 이천수는 박항서 감독에게 대들고 코치등과 몸싸움을 벌였고 결국 다시 팀을 무단이탈 하여 사우디아리비아의 알 나스르로 이적합니다. 이과정에서 전남은 그를 임의탈퇴 선수로 고시하여 이천수 선수가 한국무대로 복귀하지 못하게 만들어 버렸을 뿐만아니라 계약위반을 이유로 위약금 3억7천만원을 지불하라고 이천수에게 전달합니다. 하지만 이천수는 자신이 직접사인하지 않았다고 하여 이를 거절하게 되는데 이사건은 현재도 재판에 계류중에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축구계와 여론 일반인들은 그에게 실망하여 모두 등을 돌리게 됩니다. 어제 오늘 뉴스를 보니 일본 J리그 오미야에서 뛰고 있던 이천수가 국내복귀를 추진하고 있으며, 전남구단 홈페이지에 장문의 사과글을 남겼고, K리그에 복귀 하고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는데 전남구단에서는 임의탈퇴를 철회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과연 이문제가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볼 일입니다.  실력만큼 인성만 갖춰졌어도 아주 대성했을 선수인데 정말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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